지옥(地獄)에서 천국(天國)까지

05, 사후의 세계 (혼령들의 세계)

제라늄A 2023. 12. 25. 10:02

사후의 세계 (혼령들의 세계)

사람들이 죽어서 혼이 들어간다는 사후(死後)의 세계 곧 혼령들의 세계는 과연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사람들이 만들어 낸 거짓일까?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그 혼령은 어디로 가는 것이며 언제 어디서 다시 태어나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사람의 몸에 들어 있는 혼령도 사람이 죽을 때 함께 소멸되어 없어져 버리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사후(死後)의 세계, 즉 혼령(魂靈)들의 세계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인도의 성자라는 파드마삼바바가 기록한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와 미국의 마이클 뉴턴이 기록한 "영혼들의 여행(전생)"이라는 책이 출간되어 사후의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 두 저자가 기록한 사후(死後)의 세계는 죽은 영혼이 새로운 몸을 입고 다시 태어나는 내생(來生)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혼령들이 머물고 있는 중간계(中間界) 즉 현생(現生)과 내생(來生) 사이에 혼령들이 머물고 있는 "혼령들의 세계"를 말하고 있다. 이렇게 사후(死後)에 영혼들이 들어가는 중간계(中間界)는 죽은 영혼이 내생(來生)에 다시 태어나기 전에 잠시 머물다 가는 곳 혹은 잠시 거쳐가는 곳을 말하고 있다. "티벳 사자(死者)의 서"는 약 1200년 전에 파드마삼바바에 의해 기록된 책으로 당시 약 100권의 책을 기록하여 히말리야 동굴에 숨겨 놓은 것인데 그 중에 65권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본래 이름은 "바르도퇴돌"이며 이 책에 기록된 내용은 죽은 영혼이 사후의 세계로 들어가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겪는 일들과 그곳에서 "바르도퇴돌"을 듣거나 가르침을 받고 깨달으면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윤회(輪廻)에서 벗어나 성불(成佛)하여 열반(涅槃)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운명 직전에 있는 사람이나 운명한 사람에게 이 "사자의 서"를 읽어 주면 내생(來生)에 좋은 곳에서 태어나게 되고 윤회(輪廻)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르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때문에 티벳에서는 사람이 운명하면 스님들이 와서 바르도 퇴돌을 염불(念佛)하듯이 소리내어 읽어주는 것이다.

사자(死者)의 서(書)는 사람이 죽으면 혼령의 세계로 들어가 49일 동안 여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삼단계의 과정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첫 단계는 "치카이바르도"로 눈부시게 찬란한 빛 속에서 평화의 신을 만나 평온한 마음으로 마치 천국과 같은 체험(體驗)을 하는 것이며 두 번째 단계는 "초에니바르도"로 어둠 속에서 분노의 신을 만나 지옥과 같은 두려움과 공포 속에 여러 가지 고통을 겪게 되는데 이 두 과정을 마치면 세 번째 단계로 들어가 염라대왕(閻羅大王)과 같은 신(神) 앞에서 자신이 지은 업(業)에 대해 선악간(善惡間)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염라대왕은 선업(善業)을 쌓은 자에게는 내생(來生)에 좋은 환경에서 인간으로 환생을 하게 하여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해 주며 진리를 깨달은 자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윤회(輪廻)에서 벗어나 천상(天上)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 주며 또한 악업(惡業)을 쌓은 자는 지옥과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 고통을 받거나 축생(畜生)이나 미물(微物)과 같은 존재로 태어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자의 서(書)"는 사후(死後)의 세계를 모르고 탐욕과 거짓과 욕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경각심(警覺心)을 주는 좋은 지침서(指針書)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자의 서는 죽은 영혼이 사후 세계로 들어가 여러 환경 속에서 선신(善神)을 통해서 받는 평온이나 행복 그리고 악신(惡神)을 만나 받는 고통들은 마치 일장춘몽(一場春夢)과 같이 자신의 관념(觀念) 속에서 투영(投影)된 환영(幻影)에 불과한 것이며 실제(實際)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바르도퇴돌"은 죽은 혼령이 사후의 세계나 현생에서 경험하는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쾌락이나 환희(歡喜) 등은 모두 자신의 관념(觀念)에서 투영(投影)되어 나타나는 허상(虛像)이며 실상(實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여 번민과 고통에서 벗어나 평안하고 자유롭게 해 준다는 것이다. 때문에 죽은 자들의 영혼이 사후의 세계에서 겪는 모든 두려움이나 고통 그리고 쾌락이나 평안들은 모두 자신의 관념 속에서 나타난 환영(幻影)이며 허상(虛像)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解脫)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파드마삼바바의 가르침은 불경에 기록된 부처님의 가르침에 근거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께서 반야심경(般若心經)을 통해 자신이 깨달아 부처가 된 것은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을 하여 해탈(解脫)하여 부처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의 뜻은 인간의 존재가 오온(五蘊) 곧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으로 쌓여진 무상(無常)한 존재라는 것이며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은 자신의 존재가 오온(五蘊)으로 구성(構成)되어 있는 무상(無常)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모든 제도(制度)의 틀과 그로 인한 고액(苦厄)에서 벗어나 해탈(解脫)하여 부처가 되셨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파드마삼바바는 인간들이 살아가는 현생이나 혼령들이 살아가는 사후의 세계도 깨닫고 보면 어제 밤의 꿈과 같이 관념(觀念) 속에서 나타나는 환영(幻影)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현실의 인생이 어제 밤의 꿈이나 일장춘몽(一場春夢)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사람들이 세상의 욕심이나 육신의 집착(執着)에서 벗어나 해탈(解脫)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파드마삼바바는 부처님과 같이 진리를 깨달아 성불(成佛)하여 혜안(慧眼)이 열려 사후(死後)의 세계를 보고 기록한 것이 아니라 참선(參禪)을 깊이 행하면서 삼매(三昧)의 경지(境地)에 들어가 사후(死後)의 세계를 환영(幻影)으로 보고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해탈(解脫)의 과정이나 열반(涅槃)의 세계를 분명하게 제시(提示)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자(死者 )의 서는 오늘날 윤리도덕(倫理道德)이 무너지고 부정부패(不正腐敗)가 난무하는 이 세상에 그리고 특히 오늘날 부패한 종교인들에게 많은 교훈과 경각심(警覺心)을 일으켜 주기 때문에 좋은 교과서이며 누구나 보고 알아야 할 지침서(指針書)  라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날 몰지각(沒知覺)한 종교인들이 이 "티벳 사자의 서"를 자기 마음대로 가감(加減)하거나 멋대로 해석하여 신비(神秘) 스럽고 두렵게 만들어 사람들을 미혹하거나 교인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이클 뉴턴이 기록한 "영혼들의 여행"은 인생의 문제를 가지고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최면(催眠)을 걸어 전생을 여행하도록 하여 피술자들의 진술을 듣고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사후(死後)의 세계를 누가 만들었으며 또한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죽은 영혼들을 인도하는 저승사자는 누가 보내는 것이며 사후의 세계에서 일하고 있는 안내자나 인도자들을 누가 주관하고 있는 지를 구체적(具體的)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천지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사후 세계를 창조하신 목적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다.  =계속=

원문 출처 (베레쉬트 서원)  글 : 道一